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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Isohp Roma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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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이솝로마템(이하 미솝)’의 첫 앨범 ‘Cicada’는 라이브의 매력과 녹음본의 매력을 모두 가지고 있다. 

 

처음으로 미솝의 라이브를 봤던 날을 생각한다.가사가 거의 영어라서 나로서는 바로 알아듣지 못했지만, 어떤 고통이나 고뇌 그리고 고독을 느낄 수 있었다. 후에 가사를 따로 찾아보니 내가 가졌던 감정을 더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었다. 음악소리만을 들려주고도 뭘 말하고 싶은지 상대에게 전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천재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듣고 있으면 알 수 없는 해방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모순된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멜로디와 구성에 있어서 미솝의 음악은 새로우면서도 대중적이라고 생각한다. 양성적이고 섹시하면서 힘있는 감성적인 보컬, 음악에 변화와 자극을 주고 이야기를 끝까지 이끌어가는 기타, 신중하고 침착하면서도 독특한 색깔로 얘기하는 베이스, 전체적인 흐름과 틀을 깨지 않고 오히려 전부를 끌어올리는 대담한 드럼까지. 미솝의 이런 장점과 매력들이 앨범 ‘Cicada'에 잘 담겨져 있다. 엔지니어의 손을 거친듯한 믹싱과 마스터링까지도 모두 자립적으로 완성했다고 한다. 대단하다.

 

이렇게 센세이셔널한 음악을 그것도 첫 앨범으로 낸 미솝이지만, 아쉽게도 올해 12월이 지나면 해체하여 더 이상 쉽게는 볼 수 없다고 한다. 미솝의 일정은 공식적으로 12월 7일과 12월 13일 홍대에서의 라이브를 마지막으로 끝이 난다. 이 팀의 마지막 라이브를 함께 즐겨 주었으면 한다. 여러분들을 위해서  

 - 손손

 

 

 

 

그들의 음악을 들었을 때, 어딘가 겨울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한 풍경 뒤의 황량한 마음, 살을 에는 매서운 바람이 느껴진다.

미스이솝로마템의 첫 음반 <Cicada>에는 가히 내면의 진솔함이 담겨있다.

가슴 한켠 숨어있는 것들의 목소리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그저 사탕발린 달콤한 이야기는 저리가라, 이야말로 황홀경이다. 

 - 양파

 

 

 

 

<Cicada>,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치지지만, 가슴이 따뜻해진다. 

 

늘 새로운 신인이 등장할때면, 사람들은 온갖 뮤지션들의 흔적을 찾아내 언급한다. 

좋은말로 레퍼런스라 하지만, 때에따라서는 그저그런 아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함에 대한 조롱이 될수도 있겠다.

 

그리고 올 겨울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이라 하는 <Cicada>를 발매한 미스이솝로마템은, 그런점에서 지나온 뮤지션들의 영향을 넘어, 자신들만의 감성을 뿜어낸 뮤지션이다.

 

<Cicada>의 가장 큰 힘은, 곡들의 일관성있는 정서에 있다.

기본적으로 탄탄한 연주력 위에 얹혀있는 아름다운 멜로디들이 돋보인다.

 

드럼의 이해인은 무겁고 듬직한 연주를 보여주지만 때에따라 에너지를 쏟아내는 것에 주저함이 없고 베이스 이원형의 연주또한 그에 맞춰 재치있는 라인을 그려내는데, 이것이 드럼의 이야기들과 잘 버무려진다.

 

이규호의 기타는 무섭게 몰아치지만, 위압적으로 귀를 제압하지 않고 한발 뒤로 물러나 소리를 흩뿌린다. 자세히 들어보면 굉장히 위력적인 연주이나, 공간감을 가득품은 엠비언스와 함께 멀리서 쏟아지는 느낌을 보여주기도 한다. 포스트록을 연주하는 메탈기타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그위에 너무나도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보컬이 얹혀진다.

 

이주호의 보컬은, 뒤따라오는 코러스라인과 함께, 어둡고 서슬퍼런 연주위에 아름답게 흔들리기도 하고(There was no pillow between us,Cicada 등), 강렬한 에너지를 쏟아내기도 하며 (I'll be at your door when your fantasy ends,두번째 등) 팀의 사운드를 그려나간다.

 

그리고 마지막 곡이자 타이틀곡인 'Cicada'는 그 모든 이야기들을 품고 앨범의 문을 닫는다.

 

오래전 이들의 라이브를 보며 충격을 받고, 나이가 어린 친구들이라는 것에서 더 한번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한국에서는 쉽게 먹히기 어렵겠지만 해외에선 알아주지 않을 까' 라는 이야기를 하다가 왜 이정도의 음악마져도 한국에선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인지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기도 했다.(실제 기타리스트 이규호는 'Madmans Espirit' 이라는 원맨 메탈밴드를 하고 있는데, 근래 발매한 앨범이 이탈리아의 레이블 ATMF를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해외에서도 먹히는 음악임이 분명하다.)

 

사실 뮤지션으로서 감히 타인을 평가하는 것이 우습다. 그저 훌륭하다는 한마디로도 충분하다. 

그럼에도 꼭 알리고 싶어서, 한번이라도 들어보게 하고 싶어서 부족한 이야기들을 나열했다.나는 그들의 라이브를 통해 팬이 되었고, 앨범을 통해 다시한번 확신을 가졌다.그리고 올겨울 쏟아져나오는 앨범들 사이에서 주목할만한 신인의 앨범임을 자부한다.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 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운, 그래서 다시 듣게되는 미스이솝로마템의 <Cicada>였다.   

 - 박준형

 

 

 

 

‘시카다’는 재미있는 앨범이다. 듣기 좋고 익숙한 선율이 계속해서 나오다가도 처음 들어본 신선한 소리가 중간중간 음악을 듣는 내내 즐겁게 했다. 가끔 갑작스러운 리듬 변화에 허를 찔린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으로 보아 재미있는 음악적 장치라고 생각된다. 

개개의 음악은 상당한 수준의 몰입감을 제공해 준다. 이들의 음악을 몰두해서 듣다 보면 절규하는 전자 기타 리듬과 강렬한 드럼 비트는 재미있는 음악에서 잘 만든 음악으로 승화됨을 느낄 수 있다. 일곱곡의 짦은 앨범이라 아쉽기도하지만, 듣는 동안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충분했다. 

앞으로 계속해서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들고 더욱 발전해 나갈 모습을 기대해본다.

 - 이준혁

 

 

 

 

삶에서 기약 없는 희망도, 자기 기만적인 낙관도 걷어내 보자. 이것은 천 마디 위로보다 본질적이며 슬픔조차 자유로울 수 없는 냉소적 공간이다. Ms. Isohp Romatem 의 <Cicada>는 이 무겁고 어두운 주제를 대중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언어로 풀어낸다.

 - 이장오

 

 

Ms. Isohp Romatem 미스이솝로마템 

 

<Cicada>

 

2014.12.7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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